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선전에 영업거점을 신설하고 남중국 물류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광둥성의 무역 중심지인 선전시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 마련된 선전지사는 중국 남부 선전 및 광저우 지역에서 국내 기업과 중국 현지 제조업체 등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운송을 맡는 등 3자물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선전 일대와 홍콩, 베트남의 국경을 넘나드는 왕복 내륙운송 사업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양국 간 운송 면허와 법규상 필요한 창고나 트럭 등의 일정 자산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물류사업도 확대한다. 선전항은 지난 2017년 2521만TEU를 취급하며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 세계 7위 물동량을 기록한 광저우항까지 인접해 수출입 물류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하역 통관 보관 운송에 이르는 일관물류 체계를 현지에서 구축하고, 수출입 물류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1차로 수송할 상품군은 가구 식음료 자동차부품 등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해당 품목의 선전지역 물동량이 약 1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전지사는 베이징 충칭 쓰촨 등 기존 법인과 지사에 이은 현대글로비스의 13번째 거점으로, 선전시 남부 푸톈구에 설립됐다. 홍콩과 인접하고 주요 글로벌 선사와 물류업체들의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화주 영업의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베이징 톈진 상하이를 거쳐 선전과 홍콩을 아우르는 중국 해안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출입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전지역은 중국 남부의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3자물류시장 개척의 성과가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곳”이라며 “그동안 쌓았던 해외물류 역량과 기존 중국 법인들과의 시너지를 결집해 선전지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홍콩과 베트남 물류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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