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3월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기 위해 미국 해양탐사업체인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사와 심해수색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 선원 8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심해수색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 11월 입찰에 참여한 오션인피니티와 협상을 벌여 지난 28일 최종 계약 체결에 도달했다. 계약금액은 약 48억원이다.
오션인피니티는 올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MH-370) 수색에 참여했고 11월엔 아르헨티나 해군 실종 잠수함 <에이아르에이산후안>(ARA San Juan)호를 발견한 심해수색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말부터 최대 50일간 남대서양 심해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선체를 발견하면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 카메라 등으로 미확인 구명벌 위치를 확인하고 선체 입체(3D) 이미지를 작성하게 된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항해기록저장장치(VDR)도 회수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최성용 과장은 “이번 심해수색은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실시하는 최초 사례로, 외교부와 해수부는 오션인피니티사가 심해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 21개월간 실종선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는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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