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최근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중고자동차 물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IPA는 지난 21일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항 중고자동차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중고자동차 수출이탈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와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개최됐다.
최근 인천 내 중고차수출단지가 타 지역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인천항 물동량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내항부두운영 등 수십여명의 항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신광섭 교수는 ‘인천항자동차물류클러스터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과 운영·지원방안과 활성화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신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 인천상공회의소 윤희택 부장 한국중고차수출조합 박영화 회장 인천일보 박진영 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앞서 발제된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IPA 남봉현 사장은 “내항 물동량 2000만t(RT)의 15% 수준인 중고차 수출물량이 감소되면 인천항 항만 일자리 수백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물동량 외에도 중고차산업이 지닌 잠재력을 타 지역에 빼앗길 뿐 아니라 다수의 외국 바이어들이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이용하며 발생하는 관련 부가 경제효과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IPA는 인천시와 함께 모든 자동차 관련 업무가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최첨단·친환경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해 자동차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성장의 역군과 랜드마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천항만업단체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IPA는 오늘 토론회에서 개진된 전문가, 지역주민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구축될 자동차물류클러스터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만 물동량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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