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간 외형 확대에 골몰해 온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앞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과 비용·운임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독일 선사는 2023년 마무리되는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이 외형 확대를 추구해 왔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는 감소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네트워크 최적화, 컨테이너장비 관리 개선, 터미널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의 방법으로 2021년까지 3억5000만~4억달러(약 4500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운임관리 정책도 소개했다. 저수익 화물을 선별하는 한편 체화료(디머리지) 장비지연반환료(디텐션)를 철저히 받겠다는 구상이다. 또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내년 초에 새로운 유류할증료(MFR)를 도입한다.
디지털화 자동화 투자도 촉진한다. 2023년까지 온라인사업 비율을 전체 화물의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설치했다.
하파크로이트는 이를 통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웃도는 투자이익률(ROI)을 달성하고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 이익률을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르프 하벤 얀센 최고경영자(CEO)는 “(컨테이너선시장에서) 규모는 더 이상 핵심 주제가 아니다”며 “안정된 공급망을 요구하는 고객들에 맞춰 컨테이너선산업도 투자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CSAV UASC 인수를 통해 수송능력을 4년 전에 비해 2배 늘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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