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유통물류학회는 2일 숭실대학교 미래관 406호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IT와 유통물류의 융합기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2회차를 맞은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회장, 한국물류학회 회장, SCM협회 회장 등 업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IT유통물류학회 회원과 업계 전문가, 관련 학과 교수 및 학생, 연구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IT유통물류학회 현병언(숭실대) 회장은 ‘유통물류비즈니스 트렌드와 스마트 물류’를 주제로, IT발전과 함께 하는 스마트 물류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현 회장은 물류와 유통이 떼어놓을 수 없듯이, 물류유통도 IT기술과 연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물류의 격차가 유통의 격차와 같고, 물류유통의 격차는 곧 IT기술의 격차라는 게 현 회장의 진단이다. 현 회장은 “첨단물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며 “유통물류의 표준화로 국내 유통물류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숭실대 IT유통물류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CJ대한통운 차동호 부사장은 ‘3자물류, 생활물류현황과 물류디지털화’에 대해 발표했다. 차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의 등장이 물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로봇처럼 일했고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한계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고 데이터로 미래를 보는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노동집약적 서비스가 한계를 보이고 있어, AI가 물류시장을 대체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설명이다. 차 부사장은 “AI가 정보의 90%를 처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물류시장이 첨단기술과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 LG생활건강 권혁경 상무는 ‘유통환경과 물류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자부품연구원 김성동 단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IT서비스 발전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IT유통물류학회는 이번 학회 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IT유통물류의 관심과 위상을 높이고,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기술교류, 공동연구를 추진해 대한민국 IT유통물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산학연이 뭉치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체제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학회 최형광 교수와 김길섭 교수(이상 숭실대)는 “유통물류의 선진화 구축을 위한 유통물류업계의 여러 목소리로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 21세기 온오프 글로벌 물류를 이끌 인재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IT유통물류학회는 숭실대 IT유통물류학과를 비롯해 항공대 등 여러 대학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롯데로지스틱스 CJ대한통운 등 유통물류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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