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베트남을 방문, 양국간 항만협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교통부와 해운국 등 베트남 고위급 관계자와 항만협력 회의를 갖고 항만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은 연평균 6%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최대 인프라 시장이자 교역국이다. 우리나라 건설기업 수주액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어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이번 협력회의는 지난 3월 한-베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였다.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 임현철 항만국장과 항만공사 선사 물류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항만 협력단’이, 베트남은 교통부와 해운국 고위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 후 지난 18일 양국은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항만 건설과 운영, 인력양성에 대한 협력 강화에 대한 포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항만기본계획(2020~2030)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양국은 항만정책 공유 및 인적자원 교류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는 베트남 항만기본계획 수립과 주요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 해수부는 2020년 2월까지 베트남 34개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락후옌신항, 응위손항, 붕앙항, 다낭항 등 주요 4개 항에 대해서는 개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 정부는 최근 북부지역 물동량 급증에 따라 추진된 락후옌신항 개발사업 현황을 항만협력단에 공유했으며, 양국은 고위급 항만 협력회의 정례화, 항만관계관 초청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임 국장은 “항만과 해운협력은 성공적인 신남방 정책 추진에 있어 반드시 선행돼야 할 부분”이라며 “베트남은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인 만큼 공공기관, 업계 등과 협력해 현지 항만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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