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울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8월 울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6.3% 증가한 4만366TEU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8월까지의 누계 물동량은 1만7311TEU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공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난 데 이어 기타광석과 비철금속 처리 물량이 증가한 게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8월 총 물동량은 1791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증가했다. 지난 1월 1740만t을 기록한 총 물동량은 지난 3월과 4월 1400만t대로 떨어졌으나, 5월에 다시 1700만t대에 진입해 8월에 최고점을 찍었다. 1월부터의 누계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1억3248만t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액체화물은 1480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뛰었다.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 중 액체화물의 비중은 82.6%에 달한다. 화학공업생산품의 수요가 지난해부터 증가하면서 처리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에스오일의 RUC&ODC(잔사유고도화시설&올레핀하류시설)의 상업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어 화학공업생산품 처리량과 비중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26% 늘어난 311만t을 기록했다. UPA는 8월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울산항에서 처리되는 전기동·아연괴 등 비철금속류와 플라스틱·고무 등 소재류의 수출 물량 증가, 자동차화물의 물동량 회복세를 꼽았다. 다만, 1~8월 누계 물동량은 액체화물과 일반화물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6% 역신장했다.
UPA 관계자는 “액체화물과 일반화물이 동시에 증가해 올해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중공업 산업 침체에 따른 일반화물 물동량 추이와 국제 유가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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