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항이 항만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부두 확장에 돌입힌다.
세부항당국은(Cebu Port Authority, CPA) 국내선 항만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두를 확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부항당국은 세부에서 열린 '2018 비사야화물회의'(Visaya Shipping Conference 2018)에서 "연말까지 약 330만페소(한화 약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항만 확장 사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정기선사들은 기항 부두의 정박크레인 부족으로 장비를 빌려서 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업으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선사연합회(PLSA)는 “국적 선사의 80%가 세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현재 6번 부두 밖에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선사들 대부분은 정박을 위해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며 이는 추가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PLSA는 이번 사업을 통해 7~8번 부두가 확장돼 반가운 입장이라고 전하면서도,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관련 부처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물동량을 처리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세부에 컨테이너 항만 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간척지 개척을 세부항 혼잡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부시에서도 새로운 항만 건설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현재 예상 확보 면적으로는 새로운 항만이 들어서도 2개 부두 정도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세부 신항이 업무를 시작해도 기존 항만 역시 계속 선박을 수용해야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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