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발전단지와 가스공사기지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건설했던 강원도 삼척 원덕읍이 공동화현상에 따른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일각에선 지역경제를 회생하기 위해 남부발전 3·4호기 증설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석탄화력 1·2호기를 가동 중인 남부발전의 종합발전단지는 3·4호기 발전량 증설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2016년과 지난해 연거푸 7·8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가뜩이나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 6월에 발표해오던 정부 전력수급기본계획도 늦어질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8차 계획이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만큼, 9차 계획의 반영 여부는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동선 남부발전 3·4호기 유치위원장은 “지역 공동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 정책에 따른 LNG든, 석탄이든 3·4호기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어떤 방안이 지역 발전과 경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의 3·4호기가 가동되면 LNG선이나 유연탄을 실은 벌크선의 입출항이 기존보다 많아질 거로 예상돼 항만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부발전 석탄부두는 작년에 7만여t 선박 기준으로 약 56척이 입항했다. 올해는 80여척의 선박이 입항할 거로 예상된다. 만약 3·4호기가 증설 완공돼 석탄을 사용하면 석탄을 실은 벌크선의 입항척수가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의 원료를 LNG로 하면 LNG선의 척수 또한 월 2척 이상은 늘어날 거로 예견되고 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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