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다각화된 사업구조 보유, 수익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인 신용전망을 획득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4일 한진의 제85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의 주요 요인은 ▲전국적 물류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사업기반 우수 ▲수익창출력 회복,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부담 다소 완화 ▲투자부담 있으나 개선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이다.
한신평은 한진이 다각화된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렌터카 및 유류판매 사업으로 사업기반을 다변화해 사업기반이 우수하다고 평했다. 특히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과 택배 및 차량종합부문 매출 증가 등으로 외형을 확대한 점에 좋은 평가를 부여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진은 하역사업 정상화와 택배 물동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축소해 EBITDA 마진율이 5% 수준을 회복하는 등 수익창출력을 회복했다. 또한, 약 1508억원대의 부산 컨테이너야적장 매각으로 차입금 또한 크게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업계 내 경쟁심화로 택배부문 등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고, 물류 인프라 관련 투자 부담이 남아 있는 점이 지적됐다. 그러나, 수익창출력으로 투자 소요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면서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거란 분석이다. 한신평은 향후 투자진행사항과 경쟁력향상을 통한 영업현금흐름창출력 개선, 차입부담 감소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거나, EBITDA/순차입금이 7배 미만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상향조정될 수 있다. 반면, 경쟁심화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약화돼 연결기준 EBITDA마진 5% 하회, EBITDA/순차입금이 10배 이상 수준을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이 된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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