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물류기업인 도이체포스트DHL이 우편사업 부진으로 2분기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를 맛봤다.
8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DHL그룹은 2분기에 매출액 150억2600만유로(약 19조5300억원), 영업이익 7억4700만유로(약 9700억원), 당기순이익 5억1600만유로(약 6700억원)를 각각 거뒀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1.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 14.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매출액 148억1300만유로, 영업이익 8억4100만유로, 순이익 6억200만유로였다.
특송물류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DHL은 매출액은 소폭(0.8%) 늘어난 109억6000만유로를 냈지만 영업이익에서 13.5% 늘어난 7억5000만유로를 거두며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특송사업은 7.9% 늘어난 40억4600만유로의 매출액과 10.2% 늘어난 5억17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제물류주선(포워딩)사업은 매출액 37억200만유로, 영업이익 1억500만유로를 기록, 각각 2.5% 56.7%의 성장률을 거뒀다.
물동량은 항공에서 4.7% 감소한 94만3000t, 해상에서 1.6% 감소한 81만1000TEU를 취급하며 뒷걸음질 쳤지만 단가 인상에 성공하면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일궜다. DHL글로벌포워딩(DGF)이 그룹 내 포워딩사업을 맡고 있다.
공급망사업에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6% 하락한 32억1200만유로, 3.2% 늘어난 1억2800만유로로 신고했다.
도이체포스트가 담당하는 우편·전자상거래·소포부문(PeP)은 매출액 44억1000만유로, 영업이익 1억800만유로를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억6000만유로에서 58.5% 감소했다. 독일 내 사업에서 61%의 이익 감소를 보였다.
그룹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97억7500만유로(약 38조7000억원), 영업이익 16억5200만유로(약 2조1500억원), 순이익 11억1600만유로(약 1조45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0.3%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 9.6% 감소했다.
특송은 매출액 78억1800만유로(6.4%↑), 영업이익 9억7800만유로(13.1%↑), 포워딩은 매출액 72억9300만유로(1.9%↑) 영업이익 1억7500만유로(63.6%↑), 공급망사업은 매출액 63억3600만유로(10%↓), 영업이익 1억8300만유로(17.9%↓)를 각각 기록했다. 특송물류부문 중 공급망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PeP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 늘어난 90억2200만유로,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4억9900만유로를 각각 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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