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주요 항만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총 1411만1000TEU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환적물동량이 577만4000TEU를 기록, 지난해보다 10% 급증하며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819만3000TEU로 집계됐다. 베트남과 태국의 교역량이 각각 6% 13.2%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 호실적에 힘을 실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1060만8000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화물이 1% 대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환적화물이 8.7% 증가한 550만7000TEU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환적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2.2% 10.2%씩 늘어난 영향이 컸다.
광양항의 물동량은 113만2000TEU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났다. 광양항 역시 수출입 화물은 0.9%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국적선사 화물 증가 및 부정기 화물 유치에 힘입은 환적 물동량이 24만8000TEU를 기록, 전년 대비 43.4% 폭증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증가한 152만TEU를 기록했다. 수입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약 78만3000TEU를 기록하며 전체 물동량의 51%를 차지했다. 인천항 3대 ‘컨’ 품목 교역국인 중국 태국 베트남 물량 공세와 더불어 수도권에서의 원활한 소비수요 등이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전국 항만의 상반기 전체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총 7억9000만t으로 집계됐다.
포항항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전국 항만 중에서 가장 높은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부산항이 5.9%로 뒤를 이었다. 목포항과 인천항은 각각 10.6% 3.7% 감소했다. 품목별로, 기계류와 화장품이 각각 13.5% 11.2% 늘었으나, 모래 철재 시멘트는 각각 47.7% 19.6% 18.7%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약 5억2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항과 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5% 증가한 반면, 인천항은 철재 수입 감소로 지난해보다 8.9% 감소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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