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신형석 대표이사가 동유럽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복합운송·종합물류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와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가 상호 협력해 동유럽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경쟁이 치열한 국제물류주선(포워딩)시장에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태웅로직스와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는 지난 23일 노보텔엠버서더 독산 오키드룸에서 동유럽 합작법인 설립 합의를 위한 계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와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신형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측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헝가리에 설립될 예정이며, 동유럽 물류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추진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양사는 헝가리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폴란드 및 기타 동유럽국가(슬로바키아 체코 등) 진출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은 한국법인의 진출이 활발한 물류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는 이미 진출한 폴란드법인을 통해 현지 물류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폴란드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는 헝가리 합작법인도 빠른 시간 안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5:5로 출자해 공동 경영할 예정인 합작법인의 대표로 머스크라인(미주팀장),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러시아팀장, 해운사업팀장), 팍트라인터내셔널(유럽부문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송경탁 상무가 선임됐다.
▲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 참석한 양사 관계자들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태웅로직스 최홍식 이사, 조용준 전무, 한재동 대표이사,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신형석 대표이사, 구정모 사장, 김민수 전무, 민병택 상무 |
이날 계약식에서 양사 대표들은 3자물류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합작법인 설립이 물류회사 간 거듭되고 있는 무의미한 경쟁을 벗어나 상생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두 기업의 상호협력이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동유럽시장 화주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는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양사가 초심을 잃지 않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한편, 서로 간의 오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제 우리 물류업계도 치킨게임에서 벗어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상도 못할 일을 태웅과 우진이 시작했다. 헝가리 합작사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돼 유럽시장 전체를 보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신형석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이 업체 간 경쟁력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빠진 물류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 두 업체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동유럽 네트워크를 통해 화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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