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18:18

울산지역 항만업체 도산 우려

SK건설 하도급 업체 파산보호 신청으로 대금 못받아

조선업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항만업체들이 대기업 하도급 업체의 파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 항만업체들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부이이설공사를 수주한 SK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EMAS-AMC와 계약을 맺고 지난 2016년 10월까지 한국석유공사 울산 원유부이 이설공사에 소요되는 선박, 장비 및 인원 등 필요한 용역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해당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접 계약한 EMAS-AMC는 현재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인 관계로 실제 해당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관련업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한 항만업체는 SK건설을 대상으로 11억원 이상의 가압류를 설정하기도 했지만, SK건설은 해당 미지급금과 관련한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으니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브랜드를 믿고 공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많은 국내의 항만기업들이 SK건설 하도급 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발주사인 한국석유공사와 원청사인 SK건설을 대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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