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국내 항만건설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항만개발’을 위기 탈출의 활로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한국형 해외항만개발 진출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물류거점항 개발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내 화주 선사 물류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항만개발시장에 진출하도록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오키드홀에서 제1회 해외항만개발지원협의체 정기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해수부 임현철 항만국장은 “협력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국가의 범위를 확장하는 양적 확대에서 항만 배후단지 연관시설 등 사업 범위·모델 다변화, 투자개발형 사업발굴 등 질적확대로 전환해 나가야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수주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를 통해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올해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추진방향으로 ▲해외항만 수주기반강화 ▲진출시장 및 모델 다변화 ▲효율적 지원체계 구축 등 크게 세 가지를 내걸었다.
우선 해외 수주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업의 내실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순수 공적개발원조(ODA)형과 성과창출형으로 건설사업을 구분하고 전략적으로 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방향은 자문위원회가 결정한다.
또 양해각서 체결이나 초청연수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외교를 확대하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고도화해 정보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해수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타당성조사 연구비를 지원하고, 항만개발펀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맞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의 신북방지역과 아세안 인도 등의 신남방지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해외항만개발협력 지원센터는 역할을 강화해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의 사전·사후관리를 체계화하고, 협력사업을 발굴·추진·관리 등 3단계로 나눠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망한 사업은 선사 건설사 금융권 등의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항만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제고한다. 현재 해수부가 협력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는 엘살바도르 스리랑카 투발루 인도 방글라데시 등 5개국이며, 베트남과 라오스에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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