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국제훼리가 군산과 중국 스다오를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주 3항차에 그치던 이 항로가 이번 달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되면서 군산지역은 연간 약 6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석도국제훼리는 9일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군산-스다오 한중카페리 항로개설 10주년 및 항차 증편 기념 신조선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석도국제훼리 김상겸 대표이사
(사진)는 “만 10년 전인 2008년 4월9일 첫 취항에 나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전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5년 전부터 경영이 정상화됐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주 6항차 매일 운항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1월 군산-석도 간 카페리항로 개설을 승인받은 석도국제훼리는 다음해 4월9일 첫 취항식을 가졌으며, 군산과 스다오를 <스다오>호로 주 3회, 연간 150회 왕복 운항했다. 관할당국인 전북도는 이 노선의 항차수를 증편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군산시 지역정치권과 공조해왔다.
지자체의 노력 덕분에 지난 1월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열린 '제25회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스다오 카페리 노선은 주 6항차 증편을 확정지었다. 주 3항차로 운항하던 석도국제훼리가 지난달 항차 증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4일부터 주 6항차로 화물과 여객을 운송하게 됐다.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선보인 신조 카페리선 <신석도명주>(NEW SHIDAO PEARL)호는 2만t급 규모로 여객 1200명, 화물 230TEU을 실을 수 있으며, 기존 1만7000t급 <스다오>호와 하루씩 번갈아가며 군산항을 들르게 된다.
운항일정은 <스다오>호가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입출항하며, <신석도명주>호는 월요일과 수요일엔 당일 입출항, 주 마지막 항차에선 금요일에 입항해 다음날 군산항을 떠난다. 석도국제훼리는 올 상반기 신조선 1척을 추가 발주해 선령이 오래된 기존 <스다오>호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할당국인 전북도청은 군산항 한중카페리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뒤에서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항 한중카페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항만물류 기반 구축에도 힘쓰는 등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해수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쑨샌위 주광주중국총영사, 홍상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항만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한중카페리 항차증편 및 취항 10주년을 축하하고, 군산항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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