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운사 CMA CGM이 APL 인수 효과와 오션얼라이언스 출범에 따른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거뒀다.
CMA CGM은 19일 영업보고를 통해 APL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억7500만달러(약 1조6800억원), 순익은 7억100만달러(약 7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2900만달러에서 5331%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순익 역시 전년 -4억5200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CMA CGM은 동서항로에서 서비스 중인 오션얼라이언스의 40개 컨테이너 서비스와 APL 인수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APL 인수로 연간 영업이익은 3억4000만달러, 컨테이너는 약 500만TEU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기선시장에서의 운임 상승도 영업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211억달러(약 22조6000억원)로 전년 160억달러에서 32.1% 증가했다.
CMA CGM이 1년 동안 수송한 20피트 컨테이너는 1895만개로 전년 동기 1564만개 대비 21.1% 증가했다. 전체 선대 규모는 전년 221만TEU에서 253만TEU로 14.4% 증가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선복량 기준 글로벌 3위인 CMA CGM은 올해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으며 2만TEU급 선박 보유 해운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2만TEU급 <앙투완 드 생튀쥐페리>호가 첫 기항지로 부산 신항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조선소에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 발주잔량이 30만TEU를 넘어섰다.
또한 뉴질랜드 선사인 소플라나유니라인과 머스크라인의 자회사인 브라질 역내선사 메르코수르라인을 인수하며 대륙별 역내 수송망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이밖에 지난해 발주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액화천연가스(LNG) 엔진을 채택하는 등 파리기후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CMA CGM 루돌프 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전략과 운영 부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은 해운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우리 그룹의 위상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비전과 3만여명의 임직원의 전문성에 힘입어 지난 4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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