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가 국제물류주선(포워딩)업계의 건전한 영업질서를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회 9대 김병진 회장은 회원들의 환대 속에 10대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국제물류협회는 21일 서울 프레지던트 슈베르트홀에서 ‘2018년도 제4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는 2017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등을 발표하고 심의 의결했다.
김병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 150개국 4만여개의 포워딩업체가 참가하는 FIATA(세계국제물류협회)에서 지난해 부회장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며 “국내 물류업계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으로 혼돈 그 자체지만 FIATA 부산총회 개최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대기업 물류자회사(2자물류)에 관한 사항 제도개선 추진 ▲국제물류주선업의 건전한 영업질서 정착 추진 ▲인천항 공동물류센터 추진 ▲우수 물류기업 인증 업무 지원 ▲국제물류서비스 분야 표준계약서 제정 추진 ▲해상운송 관련 사항 개선 및 업무지원 등을 중점 사업으로 포함했다.
특히 대기업 물류자회사의 3자물류시장 진입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협회는 관련법(물류정책기본법 해운법) 개정을 건의하고, 무분별한 3자물류 비중 확보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정 입찰경쟁을 통해 ‘물동량수주제도’를 정착시키고 대기업 물류자회사 관련 물류정책기본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현 김병진 회장의 중임을 위한 정관 개정안건도 논의됐다. 협회 정관 제15조 제1항에 따라 3년 단임제로 규정된 협회장 임기는 이날 회원들의 동의 아래 중임제로 개정됐다. 정관 개정에 따라 제10대 협회장은 9대 김병진 협회장이 이어가게 됐다.
김병진 회장은 “FIATA 총회 유치를 위해선 재선임이 불가피했다. 해운물류의 변방이던 우리나라가 FIATA 유치로 물류를 선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정책기본법 등을 적극 추진해 3자물류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리해운항공 문종석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김병진 회장. 문 대표는 포워더가 LCL화물을 검량하는 행위가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이끌어 내 공로패를 수상했다. |
감사직에는 기존 감사업무를 맡아왔던 동남익스프레스 성낙청 대표와 유니트란스 황용오 대표가 이어가게 됐다. 부회장과 이사직에 대해 협회는 추후 업계와 논의해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물류협회는 물류업계 성장과 FIATA 총회 유치를 지원하는 데 힘쓴 인사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로패는 나우리해운항공 문종석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문 대표는 포워더가 소량화물(LCL)을 검량하는 행위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검찰에 맞서 검량행위가 가능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 왼쪽부터 나우리해운항공 문종석 대표이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팀장, 김병진 회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수용 연구원, 부산관광공사 이정선 차장. |
감사패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팀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신수용 연구원, 부산관광공사 이정선 차장에게 돌아갔다. 김정훈 팀장은 국제물류주선업의 활성화에 힘쓴 점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신수용 연구원과 이정선 차장은 FIATA 부산총회 유치를 지원한 공을 인정받았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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