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선사 CMA CGM의 첫 2만TEU급 선박이 지난 6일 부산 신항을 입항했다.
부산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BNTC 터미널에서 CMA CGM, 부산항만공사, 터미널 및 항만물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입항 환영행사가 열렸다.
부산 신항을 찾은 <앙투완 드 생튀쥐페리>호는 CMA CGM의 첫 2만600TEU급 선박으로, 지난달 26일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완공돼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방문했다.
선박 이름으로 쓰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신조선은 지난 2015년 CMA CGM이 발주한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길이 400m, 폭 59m, 높이 33m의 극초대형 컨테이너선(ULCS)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과 평창을 잇는 거리(127km)와 맞먹는다.
<생텍쥐페리>호는 프로펠러의 성능을 향상시켜 엔진 효율을 극대화했고 차세대 엔진의 장착으로 연료 소비량을 25% 가량 줄였다. 최근 해양생태계 교란의 주범인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선박 균형과 복원력을 위해 배에 채우는 물)를 자외선 램프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해양환경 보호에도 힘썼다.
신조선은 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루트 인 FAL1(French Asia Line 1)에 투입돼 84일 동안 닝보·상하이를 거쳐 싱가포르 알헤시라스 로테르담 르아브르 등 16개항을 기항하게 된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해운사인 CMA CGM은 머스크라인 MOL OOCL 코스코 등에 이어 2만TEU급 초대형 선박을 보유하는 선사로 자리매김했다. <생텍쥐페리>호에 이어 한진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3차선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올해 안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사는 지난해 중국 조선소에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함으로써 발주잔량은 30만TEU를 넘어섰다.
최근 초대형 컨선의 발주가 지속되는 이유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상운송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평가된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크기에 비례해 수송 가능한 물동량이 늘어나며 이는 곧 운송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운항효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
김상률 CMA-CGM코리아 대표이사는 “2만TEU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선박이 CMA CGM의 전 세계 서비스 중 가장 많은 물동량을 차지하는 FAL1 노선에 투입돼 한국화주와 부산항 BNCT 부산지역사회에 안정적인 선복공급과 물동량 증대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선박이 수출 물량 3047TEU를 싣고 7일 오전 6시30분에 무사히 출항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부산항 측에 CMA CGM 로돌프 사드 회장을 대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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