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지난 5년간 AAA(안정적)을 유지했다. BPA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확고한 법적·제도적 지위, 부산항만 독점 개발에 따른 안정적 사업구조,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인한 우수한 재무탄력성, 항만 개발 사업에 따른 투자 부담, 유사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들어 이같이 평가했다.
BPA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한신평은 북항 임대료 인하로 매출액 감소를 우려했지만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시설 사용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 이익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BPA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 이익은 10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016년 50.2%에서 57.8%로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2.9%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신항만 컨테이너부두 건설과 배후부지 조성, 북항 재개발사업 등 항만 인프라 개발과 관련한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어 향후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 이후 현금창출력 확대를 감안하면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BPA는 국내 최대 항만으로 국가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사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원리금 상환능력은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PA는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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