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이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으며 2만TEU급 선박 보유 해운사 대열에 합류한다.
한진중공업은 CMA CGM이 과거 발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중 1차선을 26일 최종 인도한다고 밝혔다. 인도서명식은 선주사인 CMA CGM 임원단과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빅조선소에서 거행된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해운사인 CMA CGM은 앞서 명명식을 거행한 머스크라인 MOL OOCL에 이어 2만TEU급 초대형 선박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머스크라인과 OOCL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각각 초대형선을 인도받은 바 있다. 이마바리조선에 선박을 발주한 MOL 역시 지난해 6월 사이조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지난해 중국 조선소에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한 이 해운사의 현재 발주잔량은 30만TEU를 웃돌고 있다.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이어 한진중공업이 건조 중인 2~3차선도 마무리 공정을 거쳐 올해 안에 인도받을 계획이다.
지난 2015년 CMA CGM이 발주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의 제원으로 한 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1천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ULCS, Ultra Large Container Ship)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평창까지(127km) 거리다.
보통 컨테이너선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 수가 늘어나 운송비용이 절감돼 수익성과 운항효율이 높다. 선사들간 인수 합병 등 해운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욱 중요시되면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라며 “수빅조선소가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완벽히 건조 인도하면서 글로벌 조선소로서의 역량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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