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창명해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경영권 인수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한해운은 창명해운 주식 16만주(27.72%)를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선사 측은 지난 22일 농협은행이 보유한 창명해운 보통주식 매각 입찰에서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으며 27일 매입 절차를 마쳤다. 인수 가격은 6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로써 이 회사의 창명해운 지분율은 기존 2.91%(1만6779주)에서 30.63%(17만6779주)로 늘어났다.
대한해운은 앞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창명해운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채권단엔 농협(21.05%), 산은캐피탈(10.07%), 신한은행(7.50%), 두산캐피탈(5.36%), 하나은행(5.04%)을 비롯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창명해운은 벌크선 7척, 초대형유조선(VLCC) 1척 등 총 8척의 선대를 운용 중인 중견 벌크선사로 지난 2월 회생절차를 마쳤다.
상반기 매출액은 210억원이며, 선박들로 구성된 자산총계는 3731억원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창명해운을 인수하게 될 경우 벌크와 관련 사업 부문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계사들 간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