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적용한 시험 운항을 마쳤다.
30여곳의 민관기관이 구성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해운은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부산-홍콩 구간의 냉동컨테이너 운송과정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지난 5월 발족한 컨소시엄은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유하고 관리해 해운물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3분기에 진행된 1차 시험운항이 주로 해상운송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면 고려해운이 참여한 2차 시험운항에선 은행 세관과 연계해 수출채권 매입이나 적화목록 신고와 같이 좀 더 구체적이고 폭넓은 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상황을 가정했다.
물류업계는 계약관계에 한정돼 순차적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기존 방식의 틀을 깰 수 있다는 점을 블록체인의 가치로 들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관리되는 정보는 생성 시점부터 위변조 없이 원본 그대로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각종 서류 검증 등의 해운물류 업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해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블록체인뿐 아니라 첨단 IT를 해운업에 활용해 업무과정을 최적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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