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마이다스(SM)그룹 해운부문이 3분기에 계열사 확대와 대한해운의 활약을 배경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궜다.
17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M그룹 해운부문 전체 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해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8억원 323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1324억원 86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3배(202.8%), 영업이익은 3.8배(276.1%) 폭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의 74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5.8배(481.4%) 늘어났다.
대한해운 단독 실적(별도기준)은 같은 기간 매출액 174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당기순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28억원에서 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9억원 60억원에서 각각 3배 6.3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장기계약선박 운항과 벌크선 시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가스공사 LNG 운반선 2척, 남동발전 유연탄 운반선 1척, 유조선 2척을 신규 투입했다.
중국으로부터 받지 못하던 장기우발채권 760억원을 회수하게 된 것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300억원이 이번 재무제표에 반영됐고 나머지 460억원은 4분기에 회수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와 장기운송계약 협상을 마치고 초대형 광탄선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함으로써 향후 영업성과는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44.4% 증가한 5173억원, 영업이익은 2.4배 증가한 585억원, 순이익은 2배 증가한 4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SM그룹에 편입된 대한상선은 3분기에 매출액 94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순이익 6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의 5266억원에서 79.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7억원에서 8.9%, 순이익은 172억원에서 64.4%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비용도 2배 이상 늘어난 게 이익 감소의 배경이다.
누계 실적은 매출액은 53% 늘어난 2427억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324억원, 순이익은 35.4% 감소한 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출범한 그룹 컨테이너선 부문인 SM상선은 3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SM상선은 3분기에 매출액 1159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 순이익 -112억원을 각각 냈다. 증권가에서 5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순이익 -2억원을 냈던 이 선사는 3분기에 외형 늘리기엔 성공했지만 흑자 재정을 만드는 데까진 이르지 못했다.
3분기 누계는 매출액 1859억원, 영업손실 249억원, 순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SM그룹 해운부문엔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SM상선 케이엘씨에스엠 삼선글로벌 등이 소속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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