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처리장치기업인 노르웨이 오션세이버가 유동성 부족으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7월에 열린 IMO(국제해사기구)의 제71회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71)에서 기존 선박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탑재 의무화를 2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이 장치업계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션세이버는 지난 13일 제출한 파산 신청서에서 비용 축소, 인력감축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유동성난이 계속되면서 파산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의 추가 출자, 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이로써 노르웨이, 한국, 중국에 있는 약 7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션세이버가 그동안 수주한 장치는 이미 인도한 것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약 200척 정도로 파악된다. 애프터 서비스 등에서 향후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8일 발효된 밸러스트수 관리 조약에서 제조업체는 판매하기 전까지 IMO에서 책정한 형식 승인 기준 G8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체약국 주관부서에 따른 형식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2009년에 노르웨이 선급 협회 DNV(현 DNV GL)로부터 형식 승인을 취득했다. 또 미국 연안경비대(USCG)의 형식 승인도 지난해 말 취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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