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해상운임 상승에 탄력을 받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머스크라인은 21일 2분기 매출액 61억달러(한화 약 6조9442억원), 영업이익 3억7600만달러(약 4280억원), 순익 3억3900만달러(약 38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6100만달러에서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230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익도 –1억5100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머스크라인의 2분기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2086달러로 전년동기 1761달러에 비해 22%나 상승했다. 해상운임 상승에 물동량도 전년동기 대비 1.7% 소폭 늘렸다. 머스크라인은 2분기에만 265만FEU를 실어날랐다. 운임은 주로 동서항로에서 36% 증가했지만 남북항로에서도 17%의 성장을 보였다. 40피트 컨테이너당 비용은 전년동기 1911달러에서 2051달러로 7.3% 증가했다. t당 연료비는 194달러에서 313달러로 증가했다. 2분기 투하자본순이익률(ROIC)은 전년동기 –3%에서 6.7%로 올라와 재무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머스크라인은 자선 282척, 용선 36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6월말 기준 전체 선복은 340만TEU를 기록했다. 선복은 전년동기 314만TEU에서 8.2% 늘었으며 1분기 대비해서는 5.1%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은 트리플-E 두번째 시리즈의 컨테이너선 11척 중 2척을 인도받았다. 머스크라인의 발주잔량은 전체 선복의 9.9%에 해당하는 25척 34만7천TEU를 기록했다. 2만600TEU급 9척, 1만5200TEU급 9척, 3600TEU급 7척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인도받을 예정이다.
머스크라인은 상반기에도 흑자실적을 거뒀다. 머스크라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9300만달러(약 13조1974억원), 영업이익 3억3400만달러(약 3802억원), 순익 2억7300만달러(약 3107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70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익도 -1억1400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AP묄러-머스크그룹의 2분기 성적표는 매출액 96억400만달러(약 10조9322억원), 영업이익 3억200만달러(약 3437억원)를 기록했다. 순익은 –2억6400만달러(약 -3005억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8.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3%, 순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8억6100만달러, 영업이익 6억5600만달러, 순이익 1억1800만달러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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