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송정동 주민들이 동해항으로 반입되고 있는 페트로 코크스의 일반 하역 작업으로 분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 하역 중단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페트로 코크스는 석탄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진 등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송정동 주민들은 최근 송정주민자치센터에서 페트로 코크스의 반입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주민 총궐기 등 물리적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최근 동해항을 통해 반입된 석유 코크스가 환경오염을 일으켜 이에 대한 대책을 동해해양수산청에 요청했으나 해수청은 기계하역을 원칙으로 하되 기계하역이 불가한 2만t급 이하 선박에 대해서는 일반하역으로 하겠다고 답신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해수청이 2만t 이하의 선박에 대해서는 친환경 호퍼를 이용할 경우 하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분진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오민 송정동 번영회장은 “동해항 내의 미세먼지가 기준치의 3~4배가 넘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해수청은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항만의 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포함된 점검단을 구성, 지속적 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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