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상반기(1~6월) 내실이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33억원으로 전년 3887억원 대비 4%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1661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 7조6016억원에 견줘 7.4%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21% 증가한 2823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사업부문에서 외형 성장을 거뒀다. 국내물류는 TPL(3자물류)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4.4% 성장한 6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물류 역시 국내발 수출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31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다른 주력사업인 CKD(반조립제품) 사업에서도 5.1% 성장한 3조14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멕시코와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의 물량이 회복된 게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분기 실적에서 외형은 확대한 반면 내실은 그렇지 못한 성적표를 내놨다. 2분기 매출액은 4조1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가 분기 기준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물류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3175억원을, 완성차해상운송(PCC)에서 역시 13.2% 성장한 365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내수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유럽 중남미향 물량이 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벌크해상운송 매출은 전년 대비 28.8% 폭증한 3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 배경에 현대글로비스 IR팀은 "중국향 철광석 석탄과 제선원료 등의 물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총 56척(용선 25척·사선 31척)의 PCC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PCC선 외에 37척(용선 22척·사선 15척)의 벌크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 61.6% 후퇴한 1815억원 948억원을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