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전날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부처별 직제 등 새 정부 조직개편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로 편입된 지 2년 8개월만에 다시 해양수산부 산하의 독립 외청으로 복원됐다.
세종시에 본부를 둔 해경은 앞으로 해양에서의 경찰과 오염방제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아울러 육상경찰의 해양 수사정보 기능을 넘겨받아 수사정보국을 신설했다. 전체 인원은 해경 본부 448명과 소속기관 9137명 등 총 9585명이다.
소속기관은 기존과 동일하다. 인천과 목포 부산 동해 제주에 각각 중부·서해·남해·동해·제주지방해경청이 운영된다.
중부해경청은 인천 평택 태안 보령, 서해해경청은 군산 부안 목포 완도 여수, 남해해경청은 통영 창원 부산 울산, 동해해경청은 포항 동해 속초, 제주해경청은 제주 서귀포에 각각 해경서를 둔다. 중부해경청엔 서해5도특별경비단도 소속돼 있다.
해경서는 기존 6과 13계 1실 1대 체제에서 기획운영과 경비구조과 해양안전과 장비관리과 수사과 정보과 해양오염방제과 등 7과 16계 1실 1대로 재편됐다. 기존 해상수사정보과가 수사과와 정보과로 분리됐다. 수사과는 수사계 형사계, 정보과는 정보계 보안계 외사계로 구성된다.
해양경비안전센터는 파출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밖에 부산과 목포 동해에 중앙·서해·동해해양특수구조대가 각각 위치한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현판 제막식을 갖고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사고가 난 후 ‘다음에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접근 방식으로는 진정한 국민안전을 실현할 수 없기에 ‘국민이 바다를 이용하는 그 순간이 가장 안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 직원이 업무에 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민이 체감하는 ‘든든한 안전’, 주변국으로부터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는 ‘당당한 주권’,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생을 돌보는 ‘공정한 치안’,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깨끗한 바다’, 소통과 정의로운 조직문화가 근간이 되는 ‘탄탄한 해양경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안전과 해양주권수호는 물론 해양치안확보 등 바다에 관한 한, 거듭난 우리 해양경찰이 국민 행복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출범 각오를 밝혔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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