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대만 관광객 3000여명을 태운 10만t(총톤수)급 크루즈 선박 <코스타포투나>(Costa Fortuna)호가 5일 대만 지룽항을 출항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8일 부산항에 처음으로 입항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3월부터 6월까지 부산항만공사 등과 대만크루즈협회 6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크루즈 유치활동을 벌여 대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의 네 차례 부산항 입항을 확정했다.
<코스타포투나>가 7월8일과 13일, 11만t급 <프린세스사파이어>(Princess Sapphire)가 9월8일과 19일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첫 번째로 입항하는 <코스타포투나>호 관광객 3000여명은 부산에 내려 지역 명소들을 둘러본 뒤 다시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만크루즈협회에 따르면 아직까지 대만 국적의 크루즈선은 없지만 대만 내 크루즈 여행사와 해외선사가 제휴해 지룽항과 가오슝항 등을 모항으로 일본 홍콩 필리핀 등을 거치는 크루즈 항로를 연간 200여차례 운항하고 있다.
작년 기준 대만 크루즈 관광 인구는 25만명을 기록했고 올핸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에 참석해 대만 관광국 및 대만크루즈협회와 실무협의회를 갖고 양국 간 크루즈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올해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내년부터는 정기 운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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