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지 열흘이 지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정부가 현지 조업 중인 원양어선, 인근 해역에 계선 중인 상선을 대상으로 수색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선원노조에서 제기됐다.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노련)은 11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브라질 미국 등 인근 국가의 지원과 선사측 선박이 수색에 참여해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지만 넓은 해역을 단 몇 척의 선박으로 수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지난달 31일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스텔라데이지>호는 상선노련에 가입해 있는 폴라리스쉬핑 노조 소속 선박이다.
연맹 측은 "현지 해역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원양어선과 선원들은 수색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선주인 폴라리스쉬핑은 손실 비용을 보상해서라도 이들 선박을 긴급 동원해 보다 일사분란하고 광범위한 수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 인근해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약 30척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수부와 해운업계에서도 현지 해역에서 계선 중인 선박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수색에 동원할 것을 요망했다.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형 상선 선박들을 수색작업에 동원해 단 한 명의 선원이라도 가족들 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진정성 있는 수색활동을 보여달라는 요청이다.
연맹은 "일개 회사만으로는 업계의 협조 및 외국의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구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해수부와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인 수색과 지원 대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즉각 동원해 칠흑의 망망대해를 하염없이 떠다니고 있는 우리 선원들을 반드시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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