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이 머스크오일 등을 포함한 에너지 사업과 프로덕트(석유 제품)선을 주력하는 유조선 회사 머스크탱커스의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머스크그룹은 2018년 말까지 안정적인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그룹은 그동안 컨테이너선·터미널 사업과 에너지·탱커 사업 두 분야에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컨테이너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부문 회사로는 석유 개발을 다루는 머스크오일과 머스크드릴링, 오프쇼어 지원선 사업을 하는 머스크 서플라이 서비스가 있다.
한편, 머스크그룹이 에너지 사업의 분리를 검토한 것은 작년 여름에 표면화됐다. 이 회사의 프로덕트선은 158척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이 부문 실적은 시황 부진으로 전기 대비 60% 감소했으나, 6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머스크그룹은 2012년 LNG(액화 천연 가스)선 사업을 마루베니 티 케이 연합에 양도한 것을 시작으로, VLGC(대형 LPG선) 사업을 싱가포르의 BW그룹에, VLCC(대형 유조선) 사업을 벨기에 유로나브에 각각 매각했다. 모든 사업 매각이 시황 회복기에 이뤄져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검토도 자원 에너지 가격의 회복 기운이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탱커스의 프로덕트선 발주 잔량은 MR(미디엄 레인지)형 11척과 LR(롱레인지)2형 10척이다. LR2형은 다롄선박중공에서 건조되며,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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