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양밍라인은 지난 23일 정부의 해운 지원책 활용을 포함한 재무 재건 계획을 공표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11월 19억달러 규모의 해운 지원을 표명했으며, 이를 수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식 병합 등도 진행한다. 정기 컨테이너선 시황의 장기 침체로 선사들의 실적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정부가 해운산업 보호에 나선 형태다.
중화민국교통부 부총재는 지난해 11월15일, 해운업계에 대한 지원 준비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원책은 2개의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항만 비용인하 등의 부담 경감책과 해운선사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촉진이 주요 내용이다.
양밍라인은 재무제표 개선과 유동성 확보의 관점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지원책을 활용해 자본 증강을 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이나 투자기관을 포함한 관민으로부터 자본 주입을 받는다.
또한 지난해 12월의 주주총회에서 주식 합병 승인도 얻었다. 누적 손실을 삭감해가는 가운데 결정된 방침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는 제3자 할당증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민간 출자도 촉진된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화민국교통부의 양밍해운 보유 지분 비율은 현행 33.3%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상국 산하의 공기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1996년에 민영화된 바 있다.
재무 재건 계획과 관련해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중화민국교통부의 지원이 있었다고 표명했다.
정기선에서는 2016년 이후의 시황 침체 장기화가 실적을 직격하면서, 주요 선사가 모두 적자였다. 공동운항조직인 얼라이언스 개편 움직임과 함께, 여러 선사들이 합병·통합을 결정했으며 8월 말에는 한국의 한진해운이 파산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7년 1월 시점의 양밍라인 선복량은 57만9000TEU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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