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선대에 42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추가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독일 선주사인 함모니아레더라이로부터 4250TEU급 컨테이너선 <함모니아페스카라>(Hammonia Pescara)호를 인수했다.
SM(삼라마이다스) 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에서 인수 주체로 나서 독일 KG펀드 파산으로 매물로 나온 이 선박의 매입을 성사시켰다.
선박 가격은 미화 630만달러, 우리 돈으로 74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지난 2009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라이베리아에 선적(船籍)을 두고 있으며 로이즈선급에서 선박검사증서를 취득했다. 보험은 UK P&I에 가입해 있다.
<벤자민슐테> < UASC슈와이크 >란 이름을 쓰다 지난 2014년 5월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운항 중이다.
SM상선은 <에스엠칭다오>(SM Qingdao) 등을 새로운 선박 이름으로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인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이날 선박이 정박해 있는 스리랑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M상선의 사선대는 2척으로 늘어났다. 앞서 대한해운은 독일 레이즈레더라이에서 1115TEU급 컨테이너선 <페를라>(Perla)호를 45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선박은 지난 2007년 중국 진링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다음달께 선사 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6655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부다페스트> <한진브레머하펜> <한진샤먼> <한진톈진> <한진포트켈랑>에 대한 거래도 다음달께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진해운이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BBCHP) 방식으로 도입했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채권자인 수출입은행에 반선한 선박들이다. SM그룹은 한진해운 영업권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해당 선박의 우선매수권도 함께 확보했다.
SM상선은 수출입은행과 선가를 최종 확정한 뒤 4~5척 정도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급 선박의 시장가격은 척당 11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대한해운 김용완 부회장은 전날 기자와 만나 "SM상선이 출범하는 시기라 선박 도입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M상선은 지난 9일 2본부 19팀 1파트의 조직으로 공식 출범했다. 김칠봉 사장은 "내년까지 21척의 선박을 확보해 12개 항로를 구축한 뒤 5년 안에 41척의 선박으로 25개의 해운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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