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1 11:09

조선불황에 성동산업 골리앗 크레인 해체

이번주 해체작업 마무리 수순

성동산업 마산조선소에 설치된 700t규모 골리앗 크레인 철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거대한 철 구조물인 골리앗 크레인은 자체 무게만 3200t에 달하며 높이는 105m에 달한다. 해체작업은 지난해 12월초에 시작해 벌써 한 달을 넘겼다.

이 골리앗 크레인은 법원경매에 넘어가 감정가 190억원이 책정됐지만, 국내 매입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루마니아의 한 조선소가 헐값에 매입했다. 해체, 운송 및 재설치 비용은 루마니아 업체가 모두 부담한다.

이 크레인은 성동산업 마산조선소가 선박 건조와 선체블록을 만드는데 쓸 목적으로 지난 2008년 8월 270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조선불황으로 법원경매에 넘어가 결국 10년도 안 돼 해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해체가 지난 2002년 골리앗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현대중공업에 팔아 넘겼던 스웨덴 ‘말뫼의 눈물’을 연상케 한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korne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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