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 부문 전직 공무원 단체인 해항회가 신사업을 통해 재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남일 해항회 회장은 5일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작년에 추진한 태양광 발전사업과 주택임대사업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2~3년 내 적립금 전용 없이 균형예산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사회적 여건 변화로 재정수입이 저하돼 그간의 적립금을 이체해 사용하는 적자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며 “재정상태가 호전되면 회원 복지 위주 예산을 확대하고 본부 임원이 지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진해운 사태를 언급하며 "혼란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해양수산인들이 단합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국선박회사를 연초에 출범시키고 캠코펀드와 선박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 국적선대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향후 해운 지원 사업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해양수산부가 1996년 출범한지 21년차이자 5년의 공백기를 거쳐 재출범한지 5년차가 되는 해로, 시련과 극복 단련의 시기를 넘어 강하고 확고한 의지를 갖고 가능성의 바다, 희망의 대한민국, 태평양 심해저에서 남북극 극지에 이르기까지 새로이 도전하는 위대한 한 해를 시작하겠다"며 해수부 공무원 선배들의 지혜와 격려를 요청했다.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는 해항회는 1129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조남일 회장과 박정천 상근부회장이 현재 집행부로 활동 중이다. 정연세 전 해운항만청장, 이항규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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