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의 중심에 위치한 묘도에 에너지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물류 유통 가공기능을 위한 공간도 새롭게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광양항 융복합에너지허브(주)가 제출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은 항만재개발사업 최초로 정부공모 방식으로 사업시행자를 모집했으며, 2015년 2월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주)를 사업자로 선정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업계획 수립(2016년 2월), 설계심의, 각종 영향평가 및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12월30일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실시계획의 주요 내용은 묘도에 준설토를 매립하는 방식으로 312만㎡의 항만 부지를 마련하고, 도로 9.4㎞, 공원 24만㎡, 녹지 25만㎡, 폐기물처리 1개소 및 폐수종말처리장 1개소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2769억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2029년까지 5조8742억원을 투입해 유류저장시설 및 태양광발전 시설 등 상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묘도가 에너지 관련 산업 등 신성장산업 집적공간으로 개발됨에 따라 7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2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명용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광양만의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등 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하여 광양항 물류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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