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의 개통으로 본격적인 철도경쟁 시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RT는 다음달 8일 개통행사를 열고 9일 정식 개통한다.
SRT는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해 5년여 만에 개통하는 것으로,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SRT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 지제역을 지나 평택의 한 지점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선으로 합류한다. 하루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
평균 소요시간은 수서∼부산(400.2㎞)이 2시간 30분, 수서∼광주송정(289.8㎞)이 1시간 40분, 수서∼목포(356.6㎞)가 2시간 17분이다.
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2천600원, 수서∼광주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천500원으로 책정됐다.
SRT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강동이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각각 운임, 서비스, 좌석, 교통편 등에서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SR은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운임을 책정했다.
또 열차 운영사의 책임으로 SRT 운행이 중지되면 승객이 전액 환불은 물론 3∼10%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으로 SRT를 예매했다가 열차를 놓친 승객이 출발하고 5분 이내에 같은방식으로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에 맞서 코레일은 ‘KTX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할인율을 대폭 확대했다.
한편, 승차권 예매는 오늘 날짜인 11월 22일부터 이뤄진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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