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화물열차 운행률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은 국가물류 피해 최소화를 위해 15일부터 시멘트 2개 열차, 컨테이너 4개 열차 등 10개 열차를 추가 운행하는 등 파업 8주차 이후 열차 운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확대 운행은 지난달 31일 간담회에서 나온 고객사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시멘트와 컨테이너 열차 추가 투입으로 건설 원자재 물량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월말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 차질도 최소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 8주차 화물열차 운행률은 지난주 39.5%(98회)에서 43.5%(108회)로 확대된다. 시멘트 열차는 20회에서 22회로, 컨테이너 열차는 30회에서 총 34회로 증편된다.
이밖에 KTX와 통근열차는 현재처럼 평상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동열차 또한 전주와 같은 86%로 운행하되, 출퇴근 불편 방지를 위해 출근시간에는 100%, 퇴근 시간에는 87%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투입한 화물열차 운전면허를 보유한 내부직원들의 업무가 숙련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코레일은 파업 주동자 및 적극 가담자 226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재착수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11월10일부터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파업 주동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조합측의 요청에 따라 위원회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징계위원회는 오는 11월2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상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징계절차의 공정성을 기하고자 징계위원회에 변호사 등 외부위원을 포함시켰으며, 위법·위규행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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