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이 노후 수프라막스 벌크선 2척을 폐선해 60억원 정도를 유동화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5만16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거양노블>(KEOYANG NOBLE,
사진) <거양마제스티>(KEOYANG MAJESTY) 2척을 인도 선박해체업자에 매각했다.
지난 1997년 한진중공업에서 우드칩 전용운반선으로 지어진 두 선박은 한진해운이 등기부상 소유주로 등록돼 있던 마지막 벌크 사선이다.
선가는 <거양노블> 271만달러(약 32억원) <거양마제스티> 237만달러(약 27억원)로 파악된다. 폐선할 때 선가의 단위가 되는 경배수톤(LDT) 기준으로 책정된 가격은 t당 각각 240달러 210달러였다.
이로써 한진해운이 법적 소유주로 등록된 벌크선은 모두 처분됐다. 앞서 올해 1월 7만t급 파나막스 벌크선 <한진뉴올리언스>가 방글라데시 폐선소에 275만달러(약 31억원)에 매각됐다. 한진해운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지어진 이 선박을 2009년에 구조조정기금펀드(캠코선박펀드)에 잠시 매각했다가 2014년 7월 다시 돌려받았으며 1년 반이 지나 해체를 결정했다.
한진해운 사선대로 분류되는 나머지 16척의 벌크선은 모두 국적취득조건부(BBCHP) 방식으로 도입된 것들로, 실질적인 소유권은 채권자가 갖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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