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지어진 지 22년된 초대형 벌크선을 폐선처분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20만6000t(이하 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오션뱅가드>(Ocean Vanguard)를 방글라데시 해체업자에 매각했다.
이 선박은 지난 1994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노후선이다.
선가는 폐선할 때 선가의 단위가 되는 경배수톤(LDT)으로 따져 t당 300달러, 총 792만달러(약 90억원)다.
팬오션이 신조선으로 인수한 뒤 매각하지 않고 줄곧 운영해 온 이 선박은 현재 광양항에 정박해 있다.
이 선사는 이로써 올해 들어 총 4척의 선박을 해체했다. 앞서 1996년 지어진 핸디막스 벌크선 3척을 폐선업체에 넘긴 바 있다.
<오션뱅가드>호를 포함해 올해 폐선된 케이프사이즈(18만t 안팎) 이상 선박은 총 72척이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5척 적다.
팬오션은 선박 도입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40만t급 신조선 <씨폰타다마데이라>를 중국 산하이관조선소에서 인수하는 한편 이달 15만t급 <팬코미포>를 인도받았다 두 선박은 각각 발레와 한국중부발전 장기계약에 투입됐다.
<씨폰타다마데이라>는 팬오션이 하림그룹 편입 후 도입한 첫 신조선이다. 이밖에 지난달 창명해운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시아틀라스>호를 매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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