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9 18:09

UPS, 지프라인과 손잡고 '혈액' 드론배송

아프리카 르완다공화국 드론배송 도입
아프리카 르완다공화국이 드론을 통해 르완다의 서부지역에 위치한 21개 수혈시설에 일일 최대 150건의 온디맨드 긴급 배송을 진행한다.
 
드론 배송 및 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봇공학 회사인 지프라인이 구축 및 운영한다. 현재 르완다의 배송서비스는 혈액 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향후 UPS·세계백신면혁연합(Gavi)·지프라인(Zipline)과의 국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의약품 및 백신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르완다는 분만 후 출혈에 의한 산모 사망률이 높으며, 장마기간에는 대부분 도로를 사용할 수 없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혈액을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혈액에 대한 수요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대부분의 수혈시설은 혈액을 별도로 보관하지 않는 실정이다.
 
르완다 서부지역에 위치한 수혈시설은 전국적인 드론 배송 프로그램을 통해 긴급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은 르완다 무항가 지역에 위치한 지프라인 본부인 네스트(Nest)에서 이뤄진다. 지프라인은 이 본부에 지프(Zip)로 불리는 드론을 총 15대 보유하고 있다.
 
지프는 바람이나 비에도 왕복 150km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1.5kg의 혈액을 배송할 수 있다. 지프는 네스트에서 이륙 및 착륙하며 헬스케어 센터 근처에 위치한 ‘메일박스’라고 하는 지정 장소에 의약품을 놓고 간다. 지프라인은 매일 50에서 150건의 긴급 배송을 하며, 약 30분 내에 르완다의 서부지역에 위치한 21개 수혈시설에 배송을 완료하게 된다.
 
르완다 정부는 2017년 초까지 동부지역에 지프라인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프라인 CEO 켈러 리나도(keller Rinaudo)는 “지프라인은 전세계를 위한 즉각적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의약품은 적은 비용과 온디맨드 형태로 어디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완다 폴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은 “드론은 상업적으로나 헬스케어 분야의 서비스를 향상하는데 유용하다”며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론칭하고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러한 기술을 더 개발시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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