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의 얼라이언스가 개편 중인 가운데, 미주 서안 항만의 선사 터미널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보도했다. 북미 항로에서는 통상 내륙 서비스를 거점으로 정기선사들이 경쟁해 서안 항만에 자영 터미널을 확보·운영해 왔다. 그러나,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선사의 합종연횡이 진행되면서, 자영 터미널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미국 내륙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두 항에는 각 선사의 자영 터미널이 집중돼 있어, 얼라이언스 재편과 함께 그 동향이 주목된다.
내년 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3대 얼라이언스 소속 정기 선사 13사(한진해운, 현대상선 포함) 중 터미널이 없는 곳은 하파그로이드, MSC, CMA CGM 3사뿐이다. 다만, MSC는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LB항 TTI의 주식 46%를 보유하고 있다. CMA CGM도 LA항에 터미널을 보유한 APL을 인수했다. 실질적으로 자영 터미널이 없는 곳은 하파그로이드 뿐이다.
3대 얼라이언스 중에서 운영 터미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오션 얼라이언스(OA) 다. 4사 모두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코는 옛 CSCL의 WBCT를 합치면 2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게 돼 과잉공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CMA는 그 동안, 코스코의 PCT(LB항)를 이용해 왔으나, APL의 매수로 앞으로는 GGS에 배선을 집중할 방침이다.
THE얼라이언스는 일본 선사 3사와 양밍해운(WBCT), 한진해운의 TTI를 포함시키면 터미널이 5개다. 2M에서는 머스크가 APMT, MSC는 TTI를 이용한다.
선사 터미널이 커지면서, LA·LB 두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국 전체에서 1위다. 한편, 컨테이너선 대형화에 대한 대응은 의외로 부진하다. 현재, 두 항에서 8000TEU급 이상이 접안할 수 있는 것은 선석은 약 22개다. 북미 서안 서비스의 평균 선형이 8000TEU급인 가운데, 기항 서비스 수 대비 선석 수는 적다.
앞으로 선사 얼라이언스의 재편과 마찬가지로, 터미널 재편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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