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도선사들이 서울에서 국제 해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제23차 국제도선사협회(IMPA) 서울 총회가 총 50여국에서 약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이자 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나종팔 회장을 비롯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 국제도선사협회 사이먼 펠레티어 회장,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프란시스 자차이레 회장 등 도선 및 해양 분야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나종팔 회장은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도선사협회 총회가 전 세계에서 모인 항만 전문가인 도선사들과 함께 발전적인 의견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하며, 한국의 발전상과 전통, 그리고 현대의 미가 공존한 서울에서 즐거운 일주일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해운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도선사들의 아낌 없는 조언 덕분에 IMO가 해결해야 될 현안들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IMPA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임 사무총장은 23차 IMPA 총회가 모국인 한국에서 열려 개인적으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O의 영향력 있는 자문기관으로 세계 약 50여개국 8200명의 세계 도선사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 비영리기구인 IMPA는 1971년 창립 이래 격년제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해상안전을 위한 이내비게이션 개발, 도선사 훈련 및 교육, 최근 국제적 관심사인 도선사 민사책임제한법 등 6개 부문에 대해 4일간 총 25건의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선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이 ‘한국 해운산업 전망’,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 허용범 센터장이 ‘도선사 사고예방’, 울산항 곽상민 도선사가 ‘LNG선 개발과 조종성능’, 해법학회 김인현 회장이 ‘한국의 도선법’, 한국해양대학교 정태권 교수가 ‘부두 접안시 조타장치 고장과 선박사고’ 등을 각각 발표한다.
한국도선사협회 측은 최근 우리나라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등 해운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해양·조선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이고, 이러한 국제적 위상에 힘입어 이번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해운과 도선업의 발전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 도선사 및 해운·항만 관계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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