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1 10:41

한진해운 선박, 미 서부항만 외항 계류중

법정관리 신청 후폭풍 채권자들 화물 압류 회피


 
한진해운 선박들이 항만에 접안하지 못하고 외항 계류중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채권자들의 압류를 막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항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1만100TEU급 < 한진 그리스 >호와 3400TEU급의 < 한진 콘스탄차 >호가 계류중이라고 전했다. 7400TEU의 < 한진 보스톤 >호도 입항하지 않고 있으며, 롱비치항에 접안 중인 4250TEU급 < 한진 몬테비데오 >는 목요일 (오늘)오전 출항이 예정돼 있지만 출항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미 서부항만 앞바다에 표류중인 한진해운의 선박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도 한진해운의 선박이 외항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터미널 운영사인 노텀은 이미 1만100TEU급 < 한진 보살 >호를 처리할 준비가 돼있지만 항만 접안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항만 당국과 터미널 운영사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선박 하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미 항만들은 서로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미 서부항만인 오클랜드항은 한진해운의 선박이 접안하는 터미널은 여전히 화물을 하역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하역료가 사전에 지불된 경우에 한해 수출 컨테이너 선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편인 버지니아항에서는 한진해운의 공컨테이너는 처리하지만 수입화물에 대해서는 하역작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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