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선박들이 항만에 접안하지 못하고 외항 계류중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채권자들의 압류를 막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항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1만100TEU급 < 한진 그리스 >호와 3400TEU급의 < 한진 콘스탄차 >호가 계류중이라고 전했다. 7400TEU의 < 한진 보스톤 >호도 입항하지 않고 있으며, 롱비치항에 접안 중인 4250TEU급 < 한진 몬테비데오 >는 목요일 (오늘)오전 출항이 예정돼 있지만 출항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미 서부항만 앞바다에 표류중인 한진해운의 선박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도 한진해운의 선박이 외항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터미널 운영사인 노텀은 이미 1만100TEU급 < 한진 보살 >호를 처리할 준비가 돼있지만 항만 접안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항만 당국과 터미널 운영사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선박 하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미 항만들은 서로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미 서부항만인 오클랜드항은 한진해운의 선박이 접안하는 터미널은 여전히 화물을 하역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하역료가 사전에 지불된 경우에 한해 수출 컨테이너 선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편인 버지니아항에서는 한진해운의 공컨테이너는 처리하지만 수입화물에 대해서는 하역작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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