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14:20

신조선가 하락세 뚜렷···선박 수주경쟁 ‘후끈’

유조선 중심으로 하력압력 강해
신조선가 하락압력이 올 하반기 들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형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적극적인 영업공세를 펼치며, 유조선에서 하락압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신조 발주가 급감하고 피더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발주가 산견되는 수준에 그치면서, 수주량을 확보하려는 중국 조선소가 수주에 나서며 유조선 신조선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국내 조선사는 보유 건조량이 1년 반이 되기 전인 2016년 말까지 신조선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유조선에서 영업공세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중순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주인 알미탱커스로부터 30만t급 VLCC(대형원유탱커) 2척을 수주한 것이 표면화 됐다. 척당 선가는 8550만달러로 현재 VLCC 신조선 가치를 갱신했다.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8년이다.

VLCC의 신조선가가 하락하면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 등의 신조선가도 하락압력이 강해진다.

중국 조선이 영업공세를 가하면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신조선가는 시장수준과 비교해 약 10% 낮다. 현재 VLCC의 신조선가 수준은 8000만달러대 후반이지만, 중국 선사가 수주전에 뛰어들 경우 하락 가능성이 크다.

7월 들어서는 중국의 북해중공이 VLCC 8척(2018~2019년 납기)을 모회사 HNA그룹으로부터 수주한 것이 표면화됐으나, 선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납기 전 전매될 가능성이 크지만, 신조 선가 하락국면에서 리세일 가격이 시세를 밑돌면, 신조선가 시세를 더욱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신조선가 시세는 계약체결이 되지 않은 벌크선 등에서도 매도·매수 호가의 선행으로 시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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