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기업 KCTC가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블록 운송에 성공했다.
KCTC는 지난달 28일 경남 고성의 삼강엠엔티 조선소에서 제작된 1만4914t의 선박블록을 싱가포르까지 육상과 해상운송을 통해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블록은 길이 110.5m 폭 50m 높이 40m로 단일 선박블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일반블록 96개로 제작된 이 블록은 노르웨이 캐처(Catcher) 유전유전에 투입될 FPSO(부유식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건조에 활용될 예정으로 선박전체 크기의 약 2분의 1에 해당한다.
KCTC는 삼강엠엔티 야드에서 제작된 이 선박블록을 운송하기 위해 먼저 중량물 운송용 특수장비인 SPMT 324축을 투입해 삼강엠엔티 야드에서 부두까지 육상운송을 진행했다. 이후 부두에 접안중인 재화중량톤수(DWT) 8만톤급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에 선박블록을 선적한 후 진해만으로 이동, 발라스팅(평형수) 능력을 이용해 선박블록을 진해만에 진수했다.
진수된 선박블록은 예인선을 이용해 인근에서 대기중인 잠수자항선에 다시 해상선적해 싱가포르로 운송을 진행했다.
KCTC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중량물 운송시장에서 운송가능한 최대 중량 화물은 약 6~7천톤 규모였으나, 이번에 KCTC가 세계 최대 규모의 1만4914톤 운송에 성공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 중량물 운송시장에서 KCTC의 중량물 운송능력이 인정 받는 계기가 됐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화주사들의 기대에 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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