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기사협회는 지난 25일 부산 태종대 공원 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서 ‘2016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개최했다. 올해 헌정인물은 천경해운 창립자인 고(故) 김윤석 회장이 선정됐다.
이날 헌정식에는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청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한희승 한국해양대학교총동창회 회장,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오신기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정영섭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해운관련 기관·업계 관계자, 유족 및 협회 임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헌정식은 경과보고 및 헌정인물 공적보고 후 한국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의 헌정사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흉상 제막식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재택 회장은 헌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운 세계 5위, 조선 세계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그를 위해 일생을 바친 故 김윤석님을 비롯한 훌륭한 선배 해기사들 덕분”이라며 “오늘 이 헌정식을 통해 해양가족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과 더불어 우리의 해양 미래를 책임질 선원들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학산(鶴山) 김윤석(金允錫) 회장
(사진 좌측)은 경남 통영공립수산학교 졸업한 뒤 1945년 항해사로 승선해 대한해운공사 선장 등 13년간 해상근무를 했다.
1962년 천경해운을 설립, 우리나라 최초 계획조선에 참여해 <천경>호를 신조했고, 1967년 일본 선박회사와 송출계약을 체결하며 22년간 우리나라 선원들의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외화획득 및 선진해운기술 도입에 기여했다.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당시 구 소련 선수단, 응원단 수송 대리점 업무를 수행하고 1991년 현대상선과 함께 페스코와 공동으로 한소해운을 설립, 소련과 최초 정기항로를 개설해 냉전시대 민간협력의 장을 열었다.
또한 ‘해기사 승선실습 후원회’를 통해 후배 해기사들의 후원 및 각종 장학금 지원, 한국해사문제연구소, 해운학회 등의 창립과 지원에 헌신했다. 해운기업가로서 우리나라 해운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77년 산업포장과 1986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2002년 6월4일 영면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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