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어려운 정기선 시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성적표를 받았다.
하파그로이드는 28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비용 절감 프로그램과 경쟁력있는 선대 운영으로 1억1400만유로(한화 약 148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6억400만유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3억6600만유로(약 4766억원)로 전년 –3억8300만유로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88억4200만유로(11조 5139억원)를 기록했다.
하파그로이드가 지난해 수송한 컨테이너갯수는 20피트컨테이너 740만개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반면 평균 해상운임은 TEU당 1225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4.2% 감소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전반적인 해상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CSAV 컨테이너 부문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매출과 물동량 증가를 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총 운송비용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72억580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 1대당 운송비는 1089달러로 전년대비 20.1% 줄었다. 저유가가 지속으로 t당 평균 연료유(벙커유) 가격은 전년 575달러보다 크게 밑돈 312달러를 기록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OCTAVE 프로그램을 통한 컨테이너 단위 비용 절감도 한몫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젠슨은 “지난해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하파그로이드는 높은 성과를 얻었으며 기대했던 실적을 거뒀다”며 “CSAV의 컨테이너사업 통합을 신속하게 처리해 시너지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OCTAVE 등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6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 향상을 얻을 것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그중 70%는 지난해 실현했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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