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선대 규모가 크게 줄면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 선가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1년 새 선대가 25척(335만t) 빠지면서 국내 10대 선사 중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용선을 반선한 게 선복 감소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도 162만t가량 선복 감소를 맛봤다. 순위는 6위를 지켰지만 선복량은 46척 500만t대로 떨어졌다.
SK해운은 77척 983만t의 2위를 유지했다. 이 선사는 선복량이 1만3000t가량 줄었음에도 2위를 지켰다. 941만t의 팬오션이 3위에 랭크됐다. 팬오션 역시 6만여t가량 선복량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컸던 한진해운을 제치고 한 계단 순위 상승을 일궜다. 4위는 33척 871만t의 폴라리스쉬핑이었다.
대한해운(31척 281만t) 동아탱커(30척 255만t) 현대엘엔지해운(9척 70만t) KSS해운(22척 62만t) 등은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톱10 선사 중 선복량을 늘린 선사는 3곳뿐이다. 이중 동아탱커는 6척 4만t KSS해운은 5척 22만t가량 선복량 증대를 거뒀다.
선대가치 순위에서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8억달러 6억달러가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팬오션(14억3700만달러) 대한해운(10억2000만달러) 현대엘엔지해운(9억7300만달러) KSS해운(9억6200만달러) 동아탱커(8억6100만달러) 폴라리스쉬핑(6억1800만달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SS해운이 3억1100만달러가량 선대가격을 늘리며 10위에서 8위로 도약한 게 눈에 띈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광탄선(VLOC) 위주의 선대운영으로 4위권의 선복량에도 불구하고 선가에선 10개 선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복량과 마찬가지로 선대가치도 동아탱커(1억3400만달러↑) KSS해운 등이 증가곡선을 그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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